소개
하지만 내가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그들이 나를 찾아낸 이유가 내 골수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다른 누군가를 살리는 데 사용하려 했던 것이다!
내 심장은 산산조각 났다. 어떻게 부모가 그토록 잔인할 수 있단 말인가?
세상에 환멸을 느낀 나는 발코니에서 떨어져 죽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나는 다시 태어났다!
이번에는 나 자신을 위해 살 것이다! 나에게 상처를 준 자들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챕터 1
세레니티 빌라.
에밀리 존슨은 부동산 양도 서류 한 뭉치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노크도 하기 전에, 안에서 첫째 언니 비앙카 존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제 지병이 또 재발했어요. 언젠가 잠들었다가 영영 깨어나지 못할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워요. 아이들이랑 남편도 두고 가기 싫고, 오빠들도, 엄마 아빠도, 그리고 동생도……"
비앙카는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기댄 채, 떨리는 손으로 클레오 데이비스 존슨의 손을 꼭 쥐고 있었다.
클레오의 단아한 얼굴에 안타까움이 가득 번졌다.
그녀는 비앙카의 손을 살며시 토닥이며 말했다. "걱정 마. 네 동생이 아직 있잖니."
"그런데 걔가 순순히 따라줄까요?" 비앙카가 머뭇거렸다. "오빠들이 알게 되면……"
"거절할 권리 같은 건 없어. 그때 제대혈이 없었다면 태어날 권리조차 없었을 텐데. 우리가 널 위해 데려온 애잖니!"
클레오가 달래듯 말했지만, 그 눈빛에는 어떤 반론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함이 서려 있었다. "오빠들도 다 동의한 일이야. 어차피 심장병이 있으니 오래 살지도 못할 텐데, 최대한 써먹는 게 낫지."
최대한 써먹는 게 낫지!
에밀리는 온몸의 피가 싸늘하게 식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가족의 사랑이라 믿었던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착취에 불과했다니.
열두 살이 되기 전까지, 에밀리는 거리를 떠도는 거지였다.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이 가족에게 발견된 것이었다.
남루하고 때 묻은 옷차림은 존슨 가의 웅장한 빌라와 너무나 어울리지 않았다. 에밀리는 늘 열등감과 예민함 속에 움츠러들어 있었지만, 단 한마디—"우리는 너를 찾는 걸 포기한 적이 없었어"—그 말 한마디가, 가족을 그토록 갈망하던 그녀로 하여금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게 만들었다.
그래서 에밀리는 이 가족을 위해, 이 가족의 모든 사람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모든 것을 잃더라도 기꺼이 자신의 전부를 바쳤다.
존슨 가의 사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밤을 새워가며 해결책을 강구하다가, 단 한순간도 쉬지 못한 탓에 심장병을 얻었다.
첫째 오빠 에이든 존슨이 함정에 빠져 목숨이 위태로웠을 때는, 자신의 안위를 내던지고 적의 조건을 받아들여 가까스로 그를 구해냈다.
둘째 오빠 체이스 존슨의 연예계 명예가 악성 댓글로 무너져 내리던 날 밤에는, 해커로서 서버 백엔드에 침투해 하룻밤 만에 사태를 수습했다.
독에 중독된 아버지 엘리 존슨을 살리기 위해 직접 약을 몸으로 시험했다.
어머니 클레오의 건강을 위해 절벽을 기어올라 희귀한 약초를 채취했다.
셋째 오빠 헤이든 존슨과 넷째 오빠 핀 존슨을 위해서도 에밀리는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도록 자신을 갈아 넣었다.
비앙카에 관해서는,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그녀가 조금이라도 억울하다 싶으면 언제나 에밀리의 탓이 되었다. 비앙카가 원하는 것이라면, 에밀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조차 내놓아야 했다.
자신의 제대혈로 비앙카를 살려냈고, 남자친구 제임스 스미스마저 비앙카의 가련한 연기에 넘어갔지만, 에밀리는 그 아픔을 꾹 삭이며 그냥 넘겼다. 비앙카의 연약한 몸을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무엇이었나?
자기 자신을 향한 씁쓸한 조롱뿐이었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손에 들고 있던 상속 증여 계약서들이 바닥에 흩어졌다. 에밀리는 아픔을 참으며 몸을 웅크려 서류를 주우려 했다.
"거기 누구야?"
인기척을 들은 클레오가 자리에서 일어나 확인하러 나왔다.
에밀리는 클레오가 이 서류들을 보는 것을 원치 않았다.
자신의 상속 재산—차라리 기부하고 말지, 이들에게는 줄 수 없었다.
받을 자격이 없으니까!
서류를 집으려 손을 뻗는 순간, 밖으로 나온 클레오가 그 손등을 그대로 밟았다.
아팠다!
하지만 가슴이 더 아팠다.
"에밀리, 감히 엿듣고 있었던 거야? 이게 뭐야!" 클레오가 바닥의 서류를 내려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다 뭐냐고?"
클레오의 발에 짓눌린 손에서 피가 흘러내리는데도, 돌아오는 것은 끝없는 질책뿐이었다.
에밀리는 이미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팠다.
자신이 가족이라 믿었던 이들은 그녀를 끝없이 착취할 수 있는 자원으로만 여겼다.
전부터 몸이 좋지 않다고 느꼈지만, 어머니가 가져온 검사 결과는 언제나 하나같이 같은 결론이었다.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이라고.
자신의 병세가 얼마나 심각한지 진실을 깨닫기 전까지, 돌아오는 것은 의사의 고개를 젓는 모습뿐이었다. "더 일찍 치료를 받으셨다면 우회 수술이 가능했을 겁니다. 몇 년은 더 사실 수 있었을 텐데요."
지난번에 그냥 놓쳐버린 것이라고, 단순한 실수였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진실은 달랐다. 어머니가 비앙카에게 골수를 이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숨겨온 것이었다.
클레오가 발을 들어 올리는 순간, 에밀리는 손의 통증을 무시한 채 본능적으로 서류를 가슴에 꽉 끌어안았다.
그런데 이 행동이 클레오의 의심을 자극했다.
"그게 뭐길래 그렇게 꼭 쥐고 있는 거야? 아버지 서재에서 중요한 서류를 훔친 거 아니야?" 클레오의 일그러진 표정은 딸을 바라보는 눈빛이 아니라, 적을 바라보는 눈빛이었다.
에밀리의 창백한 얼굴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모양이었다.
에밀리는 입술을 깨물며 통증을 참았다. "아니에요, 어머니, 감시 카메라를 확인해 보세요!"
클레오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몸을 돌려 재빠르게 아래층으로 달려 내려갔다.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왜 도망가? 우리 대화를 엿들었다면 더 잘 알겠지. 네 동생이 아프지 않았다면, 네가 아직 쓸모가 있지 않았다면, 넌 벌써 떠도는 귀신이 됐을 거야. 어차피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동생한테 골수 이식 해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클레오가 뒤를 쫓으며 소리쳤다.
선택할 수 있다면.
차라리 가족 따위 없는 편이 나았다.
에밀리는 쓴웃음을 지었다.
멍한 정신으로 비틀거리다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아..."
클레오가 깜짝 놀라 허둥지둥 내려오며 중얼거렸다. "어쩜 이렇게 조심성이 없어! 다쳐서 피 흘리는 거야? 피를 다 흘려버리면 골수 이식은 어떻게 하려고..."
등골이 오싹해지는 그 말을 듣자 가슴이 떨려왔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축복받지 못한 삶이었다.
어쩌면 정말로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는지도 몰랐다.
에밀리는 피를 토했고, 흩어진 서류들이 붉게 물들었다.
숨이 막힐 듯 가슴이 아팠고, 사지는 산산이 부서진 것 같았으며, 온몸의 관절마다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
의식이 흐려지고 있었다.
살아남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괜찮았다.
죽으면 이 위선적이고 냉혹한 자들의 얼굴을 더 이상 마주하지 않아도 될 테니.
하지만 죽더라도, 이 냉혹한 곳에서만큼은 죽고 싶지 않았다.
저승길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런 생각으로 그녀는 부서지고 뒤틀린 몸을 이끌며, 한 걸음 한 걸음 기어서 저택의 출구를 향해 나아갔다. 뒤로는 핏자국이 길게 이어졌다.
"얘야, 왜 이렇게 고집을 부려? 어차피 죽을 거라면 먼저 동생이나 살려주면 안 되겠어? 자신을 위해 선행 쌓는다 생각하고..."
에밀리는 절망 속에 눈을 감았다.
폭우가 쏟아지며 몸에 묻은 피와 흙을 씻어냈다.
마치 그녀를 위해 깨끗한 저승길을 닦아주는 것처럼.
"에밀리, 당장 동생한테 사과해. 네가 외부인들과 짜고 동생을 괴롭히지 않았다면 오래된 병이 재발했겠어? 어떻게 밤에 눈을 붙이고 자는 거야?"
에밀리는 성난 고함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팔이 거칠게 잡아당겨지며 아팠다.
에밀리는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떴다. 아버지의 분노에 찬 눈빛, 에이든과 헤이든의 못마땅한 시선, 그리고 어머니 눈 속의 실망감이 차례로 눈에 들어왔다.
본능적으로 가슴 위에 손을 얹었다.
심장병이 사라졌다?
눈길이 방 안을 훑었다.
비앙카의 캔버스화로 가득 찬 창고방, 이곳은 그녀가 열여덟이 될 때까지 살았던 방이었다.
다시 태어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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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는 납치되어 그녀의 삼촌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 그녀를 벨키 가문에 팔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제인은 벨키 가문의 카르텔 수장이다. 그는 냉혹하고, 잔인하며, 위험하고 치명적이다. 그의 삶에는 사랑이나 관계가 들어설 자리가 없지만, 뜨거운 피를 가진 남자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욕구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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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꿈 속의 전부
"가족이 가장 중요해, 에론."
매일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질릴 정도로 듣기 싫다.
그들은 나를 다른 사람들의 행복만이 중요한 표준적인 그림에 억지로 포함시키려고 한다. 현대 사회의 규칙에 따르면, 당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같은 피를 나눈다는 것이 사람들 사이의 정서적 연결을 의미하는 걸까? 내가 틀린 것인지 알고 싶다.
가슴 속에서 느껴야 할 따뜻함을 느끼지 못한다.
"너는 자기밖에 몰라, 에론."
조용한 고독 속에서도 짜증나는 밀란 몽조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은 그를 나의 "형제"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같은 부모 중 한 명의 자식일 뿐, 진짜 형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얽혀 있다.
심장의 울부짖음 (네가 내 것이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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